존경하는 한국화학공학회 회원 여러분!
제44대 한국화학공학회 회장으로 선임된 삼성토탈 손석원 사장입니다.
한국화학공학회는 지난 1962년 창립 이후 50년간 대한민국 산업화 과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으며, 현재 회원 6,000여명으로 공학분야에서는 최대 학회의 하나로 위상을 견지해 오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졸업과 함께 화학산업 현장에서 엔지니어로 시작해 최고경영자가 된 지금까지 34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학회가 “화공 관련 이론과 기술을 발전시키고 화학산업을 선도하는 Leader의 산실”로 발전하도록 다음 세 가지 사안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화공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즐거움과 보람을 동시에 추구하는 학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산업계·학교·연구소·정부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공 관련 전문가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인간적인 만남의 즐거움과 기술 및 산업의 경쟁력제고로 화공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 보겠습니다. 또한, 학회가 기존의 학계·서울 중심의 활동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안전, 환경, 에너지관련 등)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연2회 개최되는 학술대회를 중심으로 회원은 물론 비회원, 학생, 산업계 화공인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고 “참여하여 보람을 얻어가는 학회”가 되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둘째, 산학연 협력체재를 강화하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화학산업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직면해 있습니다. 기후변화협약 등 강력한 환경규제, 미국과 중동국가를 중심으로 셰일가스 등 값싼 원료를 바탕으로 한 대규모 신증설 직접투자, 젊은이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 등 여러 어려움에 봉착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환경 속에서도 화공분야에 새로운 발전의 가능성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미래 성장 동력원인 IT 소재, 바이오, 나노기술, 환경 및 에너지 분야가 대부분 화학공학과 연계되어 있으며, 기술 수준에 따라 그 성과가 좌우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 바로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선후배 화공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강력한 산학연 협력체계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학회의 위상제고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저는 앞서 언급한 産·學·硏·政府機關 間 네트워크 구축으로 부문위원회間 활동을 강화하여 연구개발의 상용화를 촉진하고, 타 산업과의 이질융합(異質融合)을 통해 화학공학의 역할과 범위확대를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는 8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9회 World Congress of Chemical Engineering이 국내·외 화공인의 한마음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화학산업이 모든 산업의 기반산업이니만큼 새로운 산업의 패러다임 예측을 위해 “학회의 전문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넷째, 학회의 국내⋅국제적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영문 학술지(Korean J. Chem. Eng.)의 정규 SCI 진입은 학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항이며, 이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하여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또한 지난 50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50주년 기념행사는 국내, 국제적으로 화공학회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계기입니다. 특히, 화공 분야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CEO를 중심으로 하는 포럼을 개최하는 등 화공산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미래를 조명하기 위한 행사 준비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2013년 8월에 서울(COEX)에서 개최되는 9th World Congress of Chemical Engineering의 개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여 지구촌 화공인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이상에서 말씀드린 과제들을 실천하여 한국 화학산업의 위상을 드높이고 나아가 20만 화학공학인의 구심체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 부탁드리며, 저와 제44대 임원 모두는 한마음 한 뜻으로 봉사할 것으로 다짐합니다.
제44대 한국화학공학회 회장 손 석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