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회원여러분, 2018년 무술년에도 소망하신 일 모두 이루시고 가내 만복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금년 한 해 동안 여러 회원과 학회의 권익 증진을 위해 최전선에 선다고 생각하니 엄중한 책임감이 가장 먼저 다가옵니다. 우리 학회는 지난 50여 년 동안 많은 회원과 전임 임원의 노력과 희생을 통해 현재에 이르렀으며 저는 지속적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10여 년 전 국내 연구 수준이 급속히 팽창하던 시기에 실용적 공학연구 보다 한건주의식 과학연구에 열광하던 사회 분위기가 만연하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과학과 공학이 사회에 기여하는 역할에 대해 냉정하게 정의하고 우리 한국화학공학회의 역할과 방향을 정확히 제시를 해주던 전임 학회장님의 글이 떠오릅니다.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란 주제가 사회 모든 분야의 중심 주제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AI기술의 부상에 따라 직업이 사라지거나 역할이 변화하며 AI 활용 성공여부에 따라 분야별 부침이 심각하리란 예측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시류에 맞춘 백가쟁명식 미래 예측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재의 분위기는 우리에게 한국화학공학회 역할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저는 우리 학회가 시대 변화에 앞서 회원의 권익을 대변하고 따뜻한 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세계적 수준의 학술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회원의 연구수준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충분히 도달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은 저뿐만 아니라 많은 회원께서도 국제학술대회의 참가를 통해 직접 인지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회원 중 많은 우수연구자를 발굴하여 학술발표의 질적 수준 향상을 도모하겠습니다. 또한 우수연구자의 연구업적과 성과 등을 국내외적으로 적극 홍보하여 회원의 인지도와 자부심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수준 높은 학술대회를 위해 새로운 학술주제 도출 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현재 우리 학술대회는 부문위원회 발표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문위원회와 본부 간에 보다 긴밀한 교류가 필수적입니다. 부문위원장 협의체를 구성하여 학술대회 수준향상을 위한 새로운 학술주제 도출을 꾀하며 아울러 모든 회원이 즐겁게 어울릴 수 있는 학술대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수한 회원활동과 학술대회를 국내외에 적극 홍보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찾아오는 학술대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동남아 국가의 화학공학 및 유관 학술기관과의 MOU 체결 및 교류 확대를 통해 우리 학회가 동북아 중심 학회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산학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산학협력은 실용적 공학 연구를 위해 학계뿐만 아니라 산업계도 필요한 조건입니다. 현재 우리 학회는 전임 학회장님의 많은 시도와 노력으로 상당한 수준의 산학협력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산업체 인력교육은 지난 4-5년간 훌륭히 운영되고 있으며 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진일보하여 산업체가 원하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찾아가는 산업계 교육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CEO포럼이 새롭게 시작하여 1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화학산업계의 최고경영자의 모임을 학회가 주선함으로서 자연스럽게 학계와 산업계 간의 긴밀한 교류를 촉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금년에도 이를 적극 주선함으로서 본 포럼이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화공 114(가칭)는 프로그램 set up을 완성하여 실질적인 산학협력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기존에 체결된 지역 테크노파크를 활용한 지부-지역산업체 간 산학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이를 통해 지부활성화를 도모하겠습니다. 지부장 협의체와 같은 정기적 모임을 구성하여 지부활성화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말씀드린 이러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저와 모든 임원이 최전선에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 부탁드립니다. 새해에도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한국화학공학회 제49대 회장 김우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