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한국화학공학회 회원 여러분!
한국화학공학회 제52대 회장으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방대인 전남대학교 졸업생이며, 중견기업 ㈜해양에너지 대표이사인 제가 한국화학공학회 회장 임기를 시작할 때, 회원분들의 많은 우려와 걱정이 있으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욱이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학술단체 활동의 많은 제약 속에서, 수석부회장 출마 시 회원분들과 약속했던 여러 공약을 무사히 이행할 수 있을지 제 스스로도 큰 부담을 안고 출발하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2021년 1월 여수에서 임원 워크숍을 시작으로 4월 부산에서의 봄 총회 및 학술대회, 7월 제천 포레스트리솜에서의 여름 특별심포지엄, 10월 광주에서의 가을 총회 및 국제 학술대회 등의 학술행사 및 특별 프로그램을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면으로 성황리에 개최하였고, 연간 9차에 걸친 운영위원회와 4차례의 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숨 가쁘게 1년을 달려왔고, 큰 대과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회장 직무 수행 기간 동안 화공 관련 기업의 CEO, 관련 협회장 및 연구기관 관계자를 직접 만나 우리 화공분야 종사자들이 한국화학공학회에 바라는 기대사항을 청취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학회 운영의 방향을 잡아가는 데 활용하였습니다. 이를 요약해보면, 탄소중립, 중대재해법을 포함한 각종 환경규제, 에너지전환 및 스마트팩토리의 네 가지로 크게 구분되었고, 산업계 종사자들은 우리 학회가 이러한 전문 분야에서 객관적 시각으로 전문가적인 견해를 적극적으로 피력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이러한 사회적인 요구를 반영하여, 오피니언위원회를 신설하여 탄소중립 심포지엄 개최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개시하였으며, 이를 통해 산업계, 협회, 연구기관 및 정부기관과의 실질적인 교류를 확대하고, 주도적으로 중재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LG화학의 요청으로 준비한 제1회 LG화학-한국화학공학회 석유화학 올림피아드는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LG화학에서도 매우 만족해하였으며, 다른 기업에도 신선한 반응을 불러일으켜 더욱 크게 발전하고, 확대될 훌륭한 산학협력 및 우수인재양성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원 상호 간의 교류 및 신·구 세대 간의 소통과 조화를 이루어 가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자문회의 및 원로교수님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화공선배님들께 학회 운영을 위한 많은 조언을 구했고, 여름 특별심포지엄 시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로 학회 회원 및 가족 간의 교류기회를 마련하고, 12월에는 회장배 친선테니스대회를 개최하는 등 회원 간의 비학술적 교류도 확대해 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무엇보다 학회 운영의 손발이 되어주고 있는 학회 사무국의 업무 효율성을 증대하고 직원들의 애로사항 해소, 업무만족도 향상 및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자, 총무이사진의 정기적인 사무국 방문, 연간 2회의 직원 개별 면담 등 직원들과의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단기간에 개선할 수 있는 사안들은 임기 중에 개선하려고 노력하였고, 중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한 사안들은 잘 정리하여, 다음 임원진들께 잘 전달하였습니다.
임기를 시작하면서 약속드렸던, (1) 중소·중견기업의 참여도를 높여 산학협력의 저변확대, (2) 기존 프로그램의 지속적 강화, (3) 각 조직 간의 상호 교류 및 자율적인 활동 강화, (4) 학회의 권익을 증진하고 보다 자율적인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당초의 목표가 얼마나 달성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1년간 정말 바쁘게, 정신없이 뛰어다녔습니다. 하지만, 인생에서 제게 허락된 최고의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온몸으로 학회 발전을 위해 동참해 주신 제52대 이사진 및 운영위원 여러분, 그리고 학회 사무국 구성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2년 한국화학공학회 창립 60주년을 맞이하여 호랑이의 용맹처럼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한국화학공학회 회원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화학공학회 제52대 회장 김 형 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