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 교수(54, 화학공학부, 사진)가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이하 'IEA')의 태양광분과 한국대표로 선임됐다.
‘IEA’는 1974년 설립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에너지집단안보체제로, 사무국은 프랑스 파리의 경제협력개발기구 본부 내에 있다. OECD 회원국에 한해 IEA 가입이 가능한데, 한국은 2002년 3월에 정식 가입했다. 설립 당초에는 OPEC의 원유공급 삭감과 가격인상에 대응하는 것이 큰 목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비상시 석유 유통, 대체에너지 개발협력, 에너지환경협력 등 국제 현안에 대한 국제협력 선도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 일환으로 IEA는 갈수록 고갈되는 화석연료 대체와 지구온난화, 환경파괴 등을 막기 위해 태양광분야의 필요성을 인식, 기구 내에 태양광발전시스템(Photovoltaic Power Systems, 이하 ‘PVPS’) 실무분과를 1993년 설립했다.
‘PVPS’ 회원국은 호주,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 한국 등 세계 26개국. 박 교수를 비롯한 각국 대표들은 PVPS 총회에서 최근 자국의 태양광발전시스템 현황을 소개하고, 세계 각국과 기술개발 동향에 대한 정보를 교환한다. 특히 각국의 정책보고서를 토대로 한 국제조사보고서 작성, 관련기술의 국제표준화 및 인증사업 등을 주도하며, 국제 공동 아젠다 발굴 및 공동 연구 추진, 각국의 태양광정책 수립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 등 태양광발전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우리가 태양광발전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한 것은 불과 4년에 지나지 않는다. 태양광발전 원년인 2008년부터 우리는 줄곧 선진국 따라잡기에 바빠 국제적 위상을 따질 겨를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져야한다”고 현 상황을 진단한 박 교수는 “전 세계 태양광 분야의 헤드쿼터라 할 수 있는 IEA PVPS에 국가대표로 참가하는 만큼 태양광 분야에서 한국의 발언권이 확실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집념을 나타냈다.
박 교수는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박사 출신으로 (주)현대전자산업 등에서 반도체 관련 연구를 수행했다. 영남대 화학공학부 교수로는 1994년 9월부터 재임 중이며, 태양전지소재공정고급인력양성사업단장, 태양에너지연구소장, 대경태양전지지역혁신센터 팀장 등을 역임하며 태양광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2011년 6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 파견돼 지식경제 태양광PD(Program Director)로 2013년 4월까지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