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9월 수상자로 이창하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하여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하는 상이다.
과기정통부와 연구재단은 이 교수가 고도정수처리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한 정밀한 수질 관리 체계의 과학적 기반을 제공한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이 시뮬레이터는 항생제 등 의약물질, 농약성분 등 기존의 정화기술로는 분해하기 힘든 신종 수질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 교수는 고도산화기술 공정의 설계와 최적 운전을 위해 대상 오염물질의 정확한 제거 예측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 시뮬레이터 기술을 개발했다. 고도산화기술이란 물 속에 강력한 산화제를 발생시켜 분해가 어려운 유기오염물질을 분해시키는 수처리 기술이다.
최근 다양한 산업에서 물 사용량이 늘고 있지만 신종 오염물질도 늘어나 활용 가능한 수자원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많은 수처리 시설에서 고도산화기술을 사용하는 이유다. 단 처리 수자원 마다 자연유기물의 종류와 농도, 수온 등 수질인자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효율적인 처리에 한계가 있었다. 이 교수 연구팀은 오염물질 분해를 90% 이상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바탕으로 예측하는 화학동역학 모델을 개발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이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워터리서치(Water Research)'와 '인바이런멘털 사이언스&테크놀로지(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에 각각 지난해 2월, 지난 1월 게재됐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신종 수질오염물질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수처리 기술을 지능화하고 효율도 함께 높인 것에 의의가 있다"라며 "해당 연구성과를 통해 미래의 수질오염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국민이 안심하는 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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